현역의원 ´물갈이´ 역할...주말까지 설득 예정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 현역의원 평가작업을 맡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후보로 숙명여대 명예교수인 이만열(77)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급부상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유신정권과 신군부 반대운동을 하다 숙명여대 교수직에서 해직되는 등 진보적 성향의 권위있는 역사학자로 통한다.새정치연합은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평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한 결과, 기존에 거론된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와 재야원로 김상근 목사 외에 이 전 위원장을 후보로 추가했다. 이 전 위원장은 주승용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오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 중 1명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 전 위원장을 최우선 순위로 하고, 이 전 위원장이 거절할 경우 김 목사, 조 교수 등 순으로 인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표도 회의에서 이 전 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해 빨리 결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말에 (이 전 위원장을) 설득해 볼 것”이라며 “그런 분이 당에 오면 누구나 믿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재 고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