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추석 민생 행보 개시…‘제2의 양산 구상’은

문재인, 추석 민생 행보 개시…‘제2의 양산 구상’은

입력 2015-09-24 13:57
수정 2015-09-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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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통합이 최우선 과제…부산 출마 고심할 듯추석후 ‘뉴파티 비전’ 제시키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4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행보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해 추석 소포 및 우편물 처리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표는 “추석을 제대로 쇠긴 하나” “덕분에 국민이 추석을 행복하게 쇨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네며, 비정규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직접 작업용 조끼를 입고 소포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고, 분류된 소포를 카트에 옮겨싣는 작업을 체험했다.

문 대표는 추석 연휴 전날인 25일 오전 용산역에서 귀향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역에서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사상구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한 뒤 지역구를 둘러보기로 했다.

연휴 첫날인 26일에는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시티투어 미니 버스인 ‘만디버스’ 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만디버스는 부산역에서 출발해 8곳의 거점시설을 둘러보는 산복도로 순환 투어버스로, 이달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문 대표는 추석 당일인 27일 경남 양산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부산 영도에 있는 모친을 방문하고, 28일이나 29일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로선 이번 추석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밖에 없다. 재신임 문제가 일단락되고 혁신위 활동이 사실상 마감됨에 따라 이제는 당안팎의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해법과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 대표가 여름 휴가 직후 각종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주변을 놀라게 한 것처럼, 이번 추석에도 ‘제 2의 양산 구상’을 통해 변모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문 대표 측은 당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어 추석 이후 통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비주류를 포괄하는 특보단 구성, 당내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출범 등이 추석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나 전날 혁신위의 고강도 인적 쇄신안 발표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재신임정국 이후 당내 통합에 박차를 가하던 문 대표의 계획이 일정 부분 어그러진 상태여서 이를 어떻게 봉합할지 관심사다.

더욱이 혁신위가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 출마할 것을 요구한 터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문 대표는 혁신안을 통과시킨데서 나아가 실천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터라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 인재영입위원장 인선 등도 추석 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문 대표 측은 “지금까지 당내 분란에 발목이 잡혔다면 추석 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추석기간 통합, 혁신, 정책, 대여관계 등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그 결과물이 ‘뉴파티(New Party) 비전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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