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천정배, 오픈프라이머리 협상 놓고 ‘충돌’

새정치연합-천정배, 오픈프라이머리 협상 놓고 ‘충돌’

입력 2015-08-13 15:51
수정 2015-08-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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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千, 허위사실 발언 유감”…千 “정개특위 태업부터 반성을”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둘러싸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 간에 때아닌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천 의원이 전날 개인성명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를 위헌으로 규정,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를 주장하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빅딜’이라는 미명 하에 권역별 비례대표제와의 거래를 제안했다”며 ‘정략적 야합’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새정치연합이 13일 발끈하고 나섰다.

국회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천 의원은 본인이 최고 지도부까지 했던 당과 그 당의 대표를 비판할 때에는 사실에 입각해 조심스러운 자세로 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천 의원이 ‘양당의 거래’를 언급한 대목과 관련, “법률가이자 입법부 일원인 분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회가 어떻게 위헌이 뻔한 법을 만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정당이 강제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한다는 법은 발의되지도 않았고 임의조항으로 둔 법만 발의됐다. 나머지는 각 정당이 정치적 합의를 통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문 대표의 인식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허위사실을 갖고 정략적 야합 등의 험악한 용어를 쓰면서 비판하는 건 참으로 듣기 민망하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천 의원은 오후 별도 입장발표문을 내고 “김 의원의 비판은 번지수가 틀린 것”이라며 재반박했다.

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으로 만든다며 문 대표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이를 ‘빅딜’이라는 이름으로 협상하려는 점을 비판한 것”이라면서 “스스로 위헌소지가 있다고 한 것을 거래 대상으로 삼았다. 야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 말대로 각 정당이 정치적 합의를 통해 실시하는 것이라면,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것이 아니라 양당 대표가 만나 합의하면 될 일”이라면서 “정개특위는 선거구 획정 기준(마련) 시한도 못지키면서 각 당이 자율로 정할 공천제를 논의할 여유가 있는가. 태업부터 반성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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