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해킹 의혹, 대통령 침묵으로 넘어갈 일 아냐”

이종걸 “해킹 의혹, 대통령 침묵으로 넘어갈 일 아냐”

입력 2015-07-17 10:13
수정 2015-07-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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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자리에서 끌어내린 것도 무책임·은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국가정보원의 해킹 및 도감청 의혹과 관련, “대통령이 침묵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며, 국민 여론을 돌린다고 덮어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침묵과 부인, 은폐는 수많은 디지털 증거 등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에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밝히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국정원의 책임자인 대통령이 진상을 규명하고, 단죄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신속하게 해야 한다. 국민과 진실 앞에 나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한 뒤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궁지에 몰리자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 나는 모른다’ 라면서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닉슨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것은 무책임과 은폐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헌의회는 한국이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했는데, 오늘의 한국은 제헌헌법에 부끄럽다”면서 “정보기관이 전 국민을 사찰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는 “위조지폐는 맞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 판결로, 2015년 대한민국의 판결이라 할 수 있나”라며 “대법원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에 대해선 “여당 지도부가 굴욕과 충성맹세를 하고 뿌듯하게 돌아왔다”며 “현실 법정에서는 교묘하게 회피할 수 있어도, 역사의 법정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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