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대결 ‘惡手’는 피하고… “더는 시간 끌면 안된다” 초강수

표 대결 ‘惡手’는 피하고… “더는 시간 끌면 안된다” 초강수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5-07-07 23:22
수정 2015-07-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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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권고안 카드 왜

새누리당 지도부는 7일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자진 사퇴를 공식 권고하기로 했다. ‘유승민 정국’ 돌파를 위해 지도부가 내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던진 것이다. 유 원내대표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퇴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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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설명하기에 앞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설명하기에 앞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유승민의 마지막 퇴로 ‘사퇴 권고안’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같은 지도부 일원인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 개인에 대한 불신임 투표는 가능한 한 피해야겠다 해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권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에는 유 원내대표가 임기 내 이룬 성과와 함께 사퇴 권고가 과오 때문이 아니라 당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촉구’가 아닌 ‘권고’라는 표현이 담긴 것은 유 원내대표를 배려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사퇴’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권고이기 때문에 압박 수위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반발로 의총 안건 명칭이 결국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으로 변경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유철도 ‘유승민 사퇴’로 선회한 듯

앞서 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6일 밤 서울 여의도에서 유 원내대표만 제외하고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회의 명의로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자는 데 의견 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 사퇴에 반대 입장을 갖고 있었던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모임에 참석했다. 원 의장은 “시간을 오래 끌수록 도움이 안 된다”며 ‘사퇴’ 쪽으로 선회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7-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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