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쪽으로…여진 속으로

사퇴 쪽으로…여진 속으로

장세훈 기자
입력 2015-07-07 23:58
수정 2015-07-0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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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8일 ‘담판 의원총회’… 유승민 최대 기로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담판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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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작심 비판’ 발언 이후 사퇴 압박에 시달려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새누리당은 8일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작심 비판’ 발언 이후 사퇴 압박에 시달려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새누리당은 8일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전 9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개최하겠다”면서 “가능하면 표결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명칭은 이날 오후 비박(비박근혜)계의 반발에 따라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으로 변경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지역별, 선수별 회동을 갖고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로선 의총에서 사퇴 권고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청 갈등과 비판 여론이라는 ‘이중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분위기다. 그동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비박계 핵심이자 당내 최대 계파인 김 대표 진영 역시 ‘사퇴 불가피론’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가능성은 낮지만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의총 자체를 보이콧할 여지도 남아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내일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결정이든 의총의 결정을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퇴 여부 못지않게 사퇴 시점도 관심거리다. 유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물러날 수도 있지만, 7월 임시국회 종료 때까지 ‘시한부 유임’ 의사를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유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던질 정치적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입장 표명이 곧 ‘홀로서기 선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원대대표가 물러나더라도 여권의 내홍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계파 대결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총선을 겨냥한 계파 간 헤게모니 다툼도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5-07-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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