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수석 회동 직후 개최…北문제 동시다발 협의 전망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트랙 1.5) 성격의 대화체인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NEACD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가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의 외교·국방 관료와 학자들을 초청해 매년 진행하는 다자간 안보 대화체다.
북한은 지난해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이날 밝혔다.
북한은 2012년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NEACD에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을 파견해 북핵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한 바 있으나, 지난해 9월 미국 샌디에이고 회의에는 불참했다.
NEACD는 기본적으로 동북아 지역 안보 사안에 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학술적 성격의 비공식적 포럼이다.
그러나 각국에서 주로 6자회담 차석대표(국장급)가 참여하기 때문에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자리가 되기도 해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에서 보이듯 최근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 북핵 문제가 중요한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에서는 통상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국장급 당국자가 초청받아 참여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참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미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26∼27일 서울에서 회동하고 이후 중국에서 미·중 수석대표 협의가 열리는 가운데 이뤄진다. 이런 점에서 관련국 당국간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도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NEACD는 별도 채널로, 회의 일정은 미리 정해져 있던 것”이라며 “그러나 순서상으로 보면 이어서 협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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