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특사 청탁 ‘제3의 인물’ ‘뒷배’는 누구?

성완종 특사 청탁 ‘제3의 인물’ ‘뒷배’는 누구?

입력 2015-04-24 13:36
수정 2015-04-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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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성 전 회장과 개인적 도움 주고받을 사이 아니다”野, 원세훈·김백준 등 연결고리 주장…김백준 “있을 수 없는 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007년 특별사면 과정에서 ‘입김’을 행사한 제3의 인물이 있었는지를 두고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노무현 정부 인사들의 진실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 실세들이 사면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야당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공세를 벌이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사면의 주체는 참여정부 청와대”라고 강하게 응수하는 등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우선 참여정부 인사들은 성 전 회장의 사면에 이 전 대통령 인수위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핵심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이명박·이상득에 물어보라”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겨레 신문이 전 회장과 가까웠던 정치권 인사로부터 “이병기 비서실장이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통해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하자, 새정치연합은 이 비서실장이 직에서 물러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쏟아냈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대선 경선 때 이명박 후보와 경쟁한 박근혜 후보 캠프의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 당선인측을 통해 (성 전 회장을) 사면·복권 시킬 입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상득 전 의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뭐 중요하다고 내가 개입하겠느냐. 너무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성 전 회장과 친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고 할 사이는 아니다”라고 문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야당은 당시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의 사면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개입했다면서, 성 전 회장의 사면과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지목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의 경우 구체적 사면경위를 밝히지 않고 않지만, 양 전 부시장 등과 마찬가지 경로를 거치지 않았겠느냐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언론에는 양 전 부시장 사면에 개입한 인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야당 인사들은 “양 전 부시장의 사면에는 원 전 원장을 포함해 이 전 대통령 측 여러인사들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백준 전 기획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나는 양윤재 씨를 잘 모른다”고 반박했다. 원 전 원장은 대선 개입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또 양 전 부시장 뿐 아니라 강신성일·이기택 전 의원 등 여권 인사의 사면을 누가 요청했는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성 전 회장의 특사에 개입한 인사가 누구인지 역추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면주체인 참여정부 청와대가 허위 주장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상득·이명박에게 물어보라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태도”라며 “사면 주체인 자기들이 요청을 받았으니 평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사면 특혜는 참여정부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권 의원은 “(야당이) 처음에는 MB인수위의 부탁을 받았다고 얘기했을 뿐 누구의 부탁인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면서 “그때는 몰랐던 이명박·이상득이라는 이름이 전날 갑자기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 전 회장의 사면에는 이명박 정부가 관여할 구석이 없다”며 “인수위에서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추천한 사람이 있는지 자체 조사했지만, 그런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고 인수위 개입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가 사면을 결정했고, 청와대는 몰랐다는 문 대표의 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성 전 회장이 11월 상고를 포기한 것도 (참여정부) 청와대의 언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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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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