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불황 넘은 재테크 수완… 국회의원 134명 1억 이상 재산 불려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불황 넘은 재테크 수완… 국회의원 134명 1억 이상 재산 불려

입력 2015-03-26 23:48
수정 2015-03-2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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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92명 중 81.8% 재산 증가

국회의원 10명 중 8명 이상은 경기 침체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기 속에서도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도 134명에 달해 지난해 78명보다 훨씬 늘었다. 5억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의원도 12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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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의원 292명 가운데 81.8%인 239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도 재산이 증가한 의원 비율인 64.5%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재산 증식은 주로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53명이고 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25명이었다. 정당별 1인 평균은 새누리당이 약 24억 3000만원, 새정치민주연합이 13억 3000만원, 정의당 4억 2000만원으로 여당이 야당보다 많았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으로 1443억 4390만원을 보유했다. 동일고무벨트 대주주인 김 의원은 주식 보유분이 많이 늘어났고 부동산 가격도 올라 재산 증가액이 457억 9370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2조원대 자산가로 지난해 1위였던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1위에 올랐다. 전년도에 김 의원보다 재산이 많았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신이 대주주인 ‘안랩’ 보유 주식의 절반을 지난해말까지 모두 기부해 재산 보유액(787억 4930만원) 2위로 밀렸다. ‘부동산 갑부’인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540억 94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은 -4억 5000만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야 주요 정치인의 재산에도 상당한 변동이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200만원가량 증가한 137억 5600만원이었다. 같은 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보유 재산은 35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억 6300만원가량 증가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해보다 5000만원 증가한 1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같은 당 우윤근 원내대표는 부동산 13억원과 예금 7억 9900만원 등 21억 1000만원대를 신고했다.

의원 10명 가운데 4명은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전체 의원의 37.3%에 해당하는 109명이 부모나 자식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의원들이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꺼리는 이유는 이들의 재산을 합산해 신고하면 전체 재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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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3-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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