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회동 시작은 화기애애’朴대통령 생일·원내지도부 당선’에 덕담 오가朴대통령 경제활성화법 협조 당부에 與지도부 “최선·노력”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의 10일 청와대 회동은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이날 오전 10시56분께 청와대 본관에서 박 대통령 입장에 맞춰 시작된 회동에서는 지난 2일 박 대통령의 63번째 생일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지도부 선출을 화제로 축하와 덕담이 오갔다.
박 대통령이 먼저 “오늘 이렇게 세 분을 뵙게 돼서 반갑다. 먼저 원내대표님, 정책위의장님 축하드린다”며 “김무성 대표님 두 분이 힘을 잘 합하셔서 당도 잘 이끌어 주시고, 청와대와 정부하고의 협력이 원활하게 되도록 잘 협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당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과 청와대 개편 시기가 비슷하게 이뤄진 점을 언급, “이런 계기가 당정청이 새롭게 잘 호흡을 맞추고 또 여러가지 일들을 한번 제대로 잘 맞춰서 삼위일체가 돼서 함께 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좀 지났습니다만 생신 축하드린다”고 했으며, 유승민 원내대표도 “지난번 경선하던 날 대통령게서 생신이셔서,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축하메시지를 건넸다.
다만 박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관련 국회 차원의 협조 당부에 대해서는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가 다소 입장 차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이 증세론에 대해 “경제활성화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 못해 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런 마음도 있다”며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유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걱정하시는대로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다만 아시는대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최근에 야당을 설득하지 않고는 통과되는게 없고, 야당도 거기에 여러가지 원하는게 있기 때문에 2월, 4월 국회에서 야당의 현재 원내지도부를 설득해서 경제활성화 법안, 공무원연금 최대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야당이 ‘증세없는 복지’의 철회를 요구하는 등 복지재정 확충을 놓고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청와대가 야당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원 정책위의장은 “제가 사실 대통령님 당선을 위해서 제 선거 때도 코피를 안흘렸는데 코피를 흘렸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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