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조사위 면담…‘예산지원 규모’ 입장차

여야, 세월호조사위 면담…‘예산지원 규모’ 입장차

입력 2015-01-27 14:48
수정 2015-01-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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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 눈높이 중요, 세금 아껴야” 野 “돈보다 사람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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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조사위, 여야 대표 면담 결과 설명
세월호 특별조사위, 여야 대표 면담 결과 설명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장 이석태 변호사(가운데)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여야 대표와의 면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들은 27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면담했다.

조사위는 면담에서 직제와 활동 방침, 예산 사용계획 등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지원을 부탁했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예산 과다지원 논란이 있었던 점을 고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지도부는 조사위가 소신있는 활동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격려하면서도, 예산지원 문제를 두고는 여전히 의견차를 드러냈다.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사고를 바라보는 심정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슬픔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모든 문제는 국민 입장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며 일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특히 “양보를 통해 협상과 타협이 이뤄져야 하며 여기에 정치가 개입하면 안 된다고 본다”면서 “국민 눈높이가 중요하고 국민의 세금은 아껴써야 한다는 원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짜 세금폭탄은 따로 있는데,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을 두고 세금폭탄이라고 폄훼하는 사람이 있다”며 “같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조사위 조직 비대화를 언급하며 “조직을 구상하는 분이 ‘세금도둑’이라고 확신한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위원장은 “돈이 사람보다 먼저일 수는 없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면담 후 “여야 지도부가 조사위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여당은 세금을 더 아끼는 방향으로, 야당은 더 제대로 된 활동을 해달라고 하는 등 온도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제와 예산을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편성했지만, 정부와 협의를 거쳐 세부사항은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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