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공세는 그만”…일각선 靑쇄신론 고개

與 “정치공세는 그만”…일각선 靑쇄신론 고개

입력 2015-01-06 10:44
수정 2015-01-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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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공세 차단속 내부 자성론…”국민이 믿어줄까” 회의도

새누리당은 6일 청와대 문건유출과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검찰의 전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대부분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며 방어막을 쳤다.

내부적으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자성론이 나왔다. 소장파를 중심으로는 국민 여론을 감안할 때 청와대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지도부와 친박(친박근혜) 주류측은 일단 야당의 특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부에서 검찰 수사 전부터 결과를 예단하고 압박하는 역(逆) 가이드라인이 설정된 것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며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미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국회에서 충분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정치공세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국정농단 자체가 없었다는 게 증명이 됐다”며 “야당은 무슨 일만 있으면 국정조사, 특검을 이야기하는데 그 동안 특검을 통해 밝혀진 게 무엇이냐”고 특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국회에서 밝혀내고 싶은 게 있으면 여러 제도가 있기 때문에 구태여 특검을 할 필요가 없다”며 “정치적으로 특검을 이용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검찰을 이제 믿을 때가 됐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결국 이번 사태에 관여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만큼 분위기 전환 차원의 국정 쇄신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심의 향배가 앞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의 키를 쥐고있는 상황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까지 자작극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검찰 조사 결과가 얼마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이 얼마나 믿어주느냐가 문제인데 이런 정도라면 신뢰를 얻기는 힘든 것 아니냐”며 “바꿔야 할 지점이야 이미 여러차례 언급됐지만 안하겠다는 것 아니냐. 국민 신뢰와 관계된 문제라서 골치가 아프다”고 앞으로 상황을 우려했다.

소장파 의원은 “당장 지역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덮어주기 시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른바 비서관 ‘3인방’에 대해선 바꾸지 않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청와대가 안 바뀌고 그대로 가서는 앞으로 다가올 총·대선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측도 국정 쇄신에는 원칙적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김 실장이나 ‘3인방’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온도차를 보였다.

홍문종 의원은 “청와대에서 이번 기회에 공직기강을 잘 잡아서 다시는 조응천이나 박관천 같은 분들이 발 붙일 수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통령께서도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아무 잘못없는 사람들을 찌라시 문건에 이름이 올랐다고 사임시켜야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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