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미사·예배 참석…차분한 성탄절

여야 지도부, 미사·예배 참석…차분한 성탄절

입력 2014-12-25 10:04
수정 2014-12-25 10: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야 지도부가 25일 성탄절을 맞아 일제히 성탄 행사에 참석한다. 양당 대표·원내대표 4명 가운데 3명은 가톨릭 신자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지난 23일 명동 거리에서 ‘일일 구세군’으로서 성금 모금 봉사활동을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시내 한 교회의 성탄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종교가 없는 김 대표지만,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모든 종교를 포용해야 할 입장인 만큼 예배에 참석해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가톨릭 신자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자택 주변 성당의 미사에 참석한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에 성탄 메시지를 보내 “의원님들의 인내와 협조로 원만한 여야 합의가 이뤄져 국회가 정상화되며 2014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최근 극적으로 이뤄진 여야 합의에 큰 의미를 뒀다.

이어 “성탄절을 맞아 댁에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를 소망한다”며 “이웃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가 모두 가톨릭 신자로서 미사에 참석한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 가톨릭 신도의원회장이기도 하다.

문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해 동안 하지 못했던 고해성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후련히 털어버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신도회 소속 의원들에게 성탄 메시지와 함께 포도주와 ‘탕자의 귀향’이란 책을 선물했다.

우 원내대표는 성탄 메시지에서 “지난 8월 방한하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진정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가려고 하면, 그 걸음걸이는 항상 느려지게 마련이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올 한해 우리 주위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우보만리(牛步萬里)’ 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내년 양띠 해를 맞아 국회가 타인을 위한 배려와 희생의 미덕을 잘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 중심에 우리 가톨릭 신도의원회가 자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