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은 분명히 승리한 전투”

”연평도 포격전은 분명히 승리한 전투”

입력 2014-11-20 00:00
수정 2014-11-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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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평부대 3포반장 김영복 중사 회고…고장난 장비로 대응사격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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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4주기를 사흘 앞둔 20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안보교육장에 북한의 포격 도발로 폐허가 된 가옥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연평도 포격 4주기를 사흘 앞둔 20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안보교육장에 북한의 포격 도발로 폐허가 된 가옥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대응사격을 한 연평부대 3포반장 김영복 중사(28)는 20일 “연평도 포격전은 분명히 승리한 전투였다”고 밝혔다.

현재 해병대 1사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근무하는 김 중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 포탄이 떨어지고 상처를 입어 피가 흐르는 가운데도 우리 해병대는 달아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김 중사가 맡은 3포(K-9 자주포)는 북한이 발사한 포탄 파편에 맞아 첫 대응사격 때는 참여하지 못했다가 추가 대응사격 때는 수동으로 전환해 가담했다.

김 중사는 “(사격훈련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꽝하는 충격과 함께 (북한군 포탄의) 파편이 포 내부로 들어왔다. 포 뒤편에는 불이 나고 있었고 연기도 포 내부로 들어오고 있었다”며 “포 소리로 귀가 먹먹한 상황에서 죽는다는 생각보다 순간 시간이 멈춰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포반 인원이 부상했고 장비도 피해를 봤다”며 “정신을 차리고 포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포탄 파편에 의한 장비 피해로 자동사격이 불가해 수동으로 사격하겠다고 중대장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추가 대응사격 때 수동으로 사격했다”고 말했다.

김 중사는 “포반장으로서 반원들을 살리고 싶었다”며 “장비가 고장이 났지만 사격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동으로 전환해 침착하게 대응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도발의 의미에 대해 “우리의 정상적인 우리 해상 사격을 빌미로 대한민국 영토를 향해 불법적이고, 기습적인 포격을 가한 상상도 할 수 없는 도발이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이 또 있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중대원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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