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기조실장, 대통령이 언론보도로 알고 유임시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오른쪽)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군 장성과 국정원 인사를 둘러싼 정권 실세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문고리 권력과 비선라인의 해체를 명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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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군과 국정원의 인사파동에서 보듯 실세들간 암투가 국가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이 정년 60세 규정에 걸렸다는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 실장은 임명될 때부터 그 나이였다”며 “나이를 잡아서 해임하려다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보고 화를 내셔가지고 다시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런 청와대의 권력암투가 밖으로 알려지면 국민이 불안하다”면서 “인사파동 배후에 대통령의 비선라인과 김기춘 비서실장이 얽혀있다면 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경고하며, 대통령 주변 분들이 자중자애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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