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파행정국, 추석전 국회정상화 가물가물

세월호 파행정국, 추석전 국회정상화 가물가물

입력 2014-09-02 00:00
수정 2014-09-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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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전히 ‘원칙’ 고수…대화의 문은 열어놔 - 野, 3자협의체 촉구…국회의장 역할론에 주목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교착정국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추선 연휴전 정기국회 정상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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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기국회가 1일부터 100일간 진행되지만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출발부터 순탄치 않아 보인다. 사진은 정기국회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의 방향 표지선에서 바라본 의사당 전경.
올해 정기국회가 1일부터 100일간 진행되지만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출발부터 순탄치 않아 보인다. 사진은 정기국회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의 방향 표지선에서 바라본 의사당 전경.
이 때문에 시간표도 짜지 못한 채 전날 출발한 정기국회의 파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2일 세월호 가족대책위 측과의 전날 3차 면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상황에서 추가 대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유가족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생각에는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면서 ‘대화 지속’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전날 면담에서 양측이 얼굴을 붉히는 상황에서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대화채널을 가동하기까지는 예열기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가족대책위 측과의 면담이 결렬된 후 협상 주체로 야당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의 주체는 야당”이라면서 “내일이나 모레 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 양당 원내대표 간 회동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여야 접촉이나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 측간의 회동이 이뤄져도 현재로서는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야당과 (재협상안을 뛰어넘는) 새로운 협상을 한다든가 저희가 새로운 안을 낸다든가 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 사회 각계 원로들이 참여하는 중재기구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3자협의체를 구성하고, 종교계 등 사회 원로들이 함께 중재에 나서는 협의기구로 가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기국회 첫 본회의 개최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정의화 국회의장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목포의 한 병원에서 기자들에게 “국회의장이 오늘 백령도에 갔다가 오후에 국회로 돌아오면 중재를 해보겠다고 했다”면서 “의장 중재를 이번 주에 기다려보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전날도 “세월호특별법이 잘 안되면 의장께서 역할을 해달라”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요청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 돌파구 마련에 대한 안팎의 요구가 거센 만큼 여야는 일단 추석연휴 전 협상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월호법이 막힌 상황에서 힘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1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보고를 위한 첫 본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연장선상에서 3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머지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국회 보이콧’에 따르는 비판을 의식해 ‘선별적 참여’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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