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설 “수령업적 계승” 강조…곳곳 기념행사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20주기인 8일 김 주석을 추모하며 그의 ‘업적’을 물려받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의 한평생의 업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후손만대의 존엄과 영광, 승리와 번영이 확고히 담보돼있다”며 “오직 위대한 수령님께서 열어주신 자주, 선군, 사회주의의 길을 따라 억세게 나아갈 확고부동한 신념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는 백두산대국의 강대성의 상징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운명이시고 미래”라며 “김정은 동지를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높이 모신 우리 당과 혁명, 우리 조국과 민족의 앞날은 창창하며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체를 할애한 사설에 김일성 주석의 컬러 초상화를 게재해 추모 분위기를 띄웠다.
신문은 ‘인민은 그 사랑 못 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인민사랑은 오늘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에 의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민의 친근한 어버이가 되시어 정과 열을 다해 보살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과 믿음이 있어 우리 인민은 어려운 속에서도 존엄 높고 값높은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김 주석의 ‘인민사랑’을 보여주는 일화들도 소개했으며 5면은 김 주석 추모시 ‘이 나라 인민은 말한다!’로 가득 채웠다.
김 주석의 20주기 추모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
조선직업총동맹은 7일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어버이 수령님과 우리 노동계급’이라는 제목으로 김 주석을 회고하는 공연을 개최했다. 민주여성동맹과 농업근로자동맹 등 다른 사회단체도 회고 모임을 잇달아 열었다.
국가우표발행국은 김 주석의 20주기를 맞아 그가 1975년 검덕광산을 현지지도하는 모습이 그려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0시에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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