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15선언 14주년 맞아 “南, 남북관계 파국 몰아”

北, 6·15선언 14주년 맞아 “南, 남북관계 파국 몰아”

입력 2014-06-15 00:00
수정 2014-06-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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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공동선언 따라 남북관계 개선 입장엔 변함없어”

북한은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4주년을 맞은 15일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의 사설 ‘6·15의 기치 높이 반통일세력의 도전을 단호히 짓부시자’에서 2000년 남북 간 첫 정상회담으로 6·15공동선언이 채택된 데 대해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위업 수행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특기할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또 “리명박 정권에 이어 현 괴뢰당국도 공동선언에 배치되게 외세의존과 동족대결을 추구하면서 체제통일 야망을 실현하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특히 “남조선 집권자는 그 무슨 ‘신뢰프로세스’니, ‘드레스덴선언’이니, ‘통일대박’이니 하는 것들을 내들고 외세와 공조하여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으면서 북침전쟁책동에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패당은 ‘인사개편’의 명목 밑에 극악한 군부호전광을 청와대에 끌어들여 대결전쟁소동을 한층 강화했다”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명을 헐뜯었다.

사설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북한의 ‘자위적 핵억제력’이 민족공동의 재부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도 6·15공동선언과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고 남한 정부를 비난한 글을 여러 건 실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평양에서 6·15공동선언 14주년을 기념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조선민주법률가협회 등 사회단체들의 연합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연합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김정숙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위원장과 토론자들은 “박근혜 패당이 6·15공동선언을 줴버리고(함부로 버리고) 그 무슨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선언’ 같은 반통일 궤변들을 들고 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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