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화계와도 만남…”부인은 소리없이 내조”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생활고에 처한 50대 가장에게 생활비 대출 이자를 지원하겠다며 장년층 표몰이에 나서는 한편 종교·예술계와도 접촉면을 넓혔다.특히 박 후보 측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측에서 출국설을 제기하고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된 부인 강난희 씨가 조용히 내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주말에도 부부가 함께 예배를 봤다”며 “고의로 숨기는 게 전혀 아니며 조용하게 내조하고 있는데 출국설 등 의혹을 제기하는 건 네거티브”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 재임 때 건립한 은평 이모작지원센터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종합지원정책을 발표하며 서울시내 150만명 베이비부머 표몰이에 나섰다.
베이비부머는 50대가 대부분으로, 야권 성향이 뚜렷한 청년층이나 여권 성향의 노년층과 달리 표심이 유동적이어서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분석돼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우선 의료비, 자녀학자금, 결혼비용 등 50대 가장의 3대 생활비 목돈의 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천만원 이내의 목돈 대출에 대해 2년 이내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서울시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어 민자 유치를 통해 50대의 암 검진부담금을 지원해 지난해 37%에 그친 암 검진율을 2018년까지 6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 장년층 소유의 주택을 ‘세대융합형’ 공공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자영업 지원센터·시민대학·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을 설립해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 사업들을 실행하기 위해 베이비부머 지원단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들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전에는 한국기독교협의회 기도회에 참석해 “목회자들이야말로 우리 시대 표적을 가릴 수 있는 혜안을 갖췄으니 제 메신저가 되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전국금융산업노조, 택시운송사업조합, 보육 관계자, 문화예술인과 잇따라 만나며 각계각층과의 스킨십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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