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터줏대감’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 별세

‘마포 터줏대감’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 별세

입력 2014-05-24 00:00
수정 2014-05-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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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한 ‘마포구청장’ 역임…차남 노웅래 ‘국회의원 대물림’

5선 의원을 지낸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이 24일 오후 7시 1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지난 1951년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지역에서 민선 동회장으로 당선되고 건국대 재학중이던 1958년에 초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으며, 이후 신민당·민주당·평민당 등의 소속으로 8, 9, 10, 12, 13대 등 5차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신민당과 민주당에서 부총재와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당의 중역을 두루 맡았으며 1988년에는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서울 마포지역을 정치적 토대로 삼았던 고인은 1995∼2002년 서울 마포구청장을 지내며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의 소유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지역에서 1만4천차례가 넘는 결혼식의 주례를 맡아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마포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2007년부터는 헌정회 원로위원을 맡는 등 원로정치인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광래(미국거주) 웅래(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현래(대한태권도협회 전무) 충래(삼성애니카서비스 상무) 장래(개인사업) 씨, 사위 박문부(미국거주) 권혁우(개인사업) 조중권(목사) 씨, 며느리 정호정(한국국어대 교수) 씨가 있다.

특히 차남인 노웅래 의원은 고인의 뒤를 잇는 2세 정치인으로 마포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특2호실(☎02-2227-7580)에 마련됐으며, 25일 이후에는 특1호실로 옮긴다. 발인 27일 오전 7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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