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백두혈통’ 김정은 유일영도 강조

北 김일성 생일… ‘백두혈통’ 김정은 유일영도 강조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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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백두혈통 영원히 잇자”…곳곳 기념행사 열려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백두 혈통’을 내세우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사상과 노선을 빛나게 실현해나가는 바로 여기에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 개척하신 주체혁명 위업을 승리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결정적 담보가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사상도, 영도도, 풍모도 백두산 위인들(김일성과 김정일) 그대로이신 천출위인”이라며 “전 당과 온 사회에 경애하는 원수님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체혁명 위업의 새로운 역사적 전환기에 들어선 오늘 백두의 혈통을 꿋꿋이 이어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혁명의 제일중대사”라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백두의 혈통을 영원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1면에 김일성 주석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서 있는 사진을 사설과 함께 싣기도 했다.

북한 곳곳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로 축제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저녁 8시 평양 주체사상탑 일대 대동강변에서 축포가 발사된다며 이를 TV와 라디오 방송으로 실황 중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새벽 0시에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앞서 14일에는 평양체육관에서 태양절 102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가 개최됐으며 전국 도, 시, 군 등에서도 보고대회나 보고회가 열렸다. 또 지난 13일에는 평양에서 제16차 김일성화(花) 축전이 막을 올렸으며 전국 각지에서는 예술 공연 등이 펼쳐졌다.

그러나 북한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 주석의 생일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 관계자는 14일 “평양 순안비행장이나 미림비행장에서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징후는 없다”며 이번 태양절에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이 매 5주년과 10주년을 맞는 정주년에는 행사를 크게 개최하지만, 올해는 김 주석의 102회 생일이어서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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