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개혁공천 갈등, 확산-수습 기로

野개혁공천 갈등, 확산-수습 기로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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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이른바 ‘개혁공천’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의 확산이냐, 수습이냐의 기로에 섰다.

경기지사 경선 룰 변경 논란에 이어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으로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 논란이 들끓는 가운데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부적격 후보를 직접 걸러내겠다고 메스를 손에 든 것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개혁공천 방안을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어제 개혁공천을 위한 회의에서 국회의원이 기초선거 공천에 관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박수를 요구하자, 일부 의원들은 큰 소리로 “그게 무슨 말이냐, 설명을 해달라”고 오히려 다그쳤다.

전 원내대표의 취지 설명에도 이들은 “참 몰상식한 사람들이네”라고 야유를 보내며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황한 지도부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 하자, 설훈 의원이 공개 발언을 신청해 “의원이 하는 모든 일은 공개로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개혁을 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설 의원은 “제가 지구당 위원장인데 손을 떼라고 하면 지금 하는 (후보 선출) 상황을 다 해산하고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의원에게 손을 떼라고 하기보다는 의원들이 개혁공천할 것이라고 지도부가 믿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길 공동대표는 “현역들이 기득권을 갖고 줄세우기 하거나 부당한 개입하지 말자는 의지를 밝히는 게 뭐가 잘못됐다고 하시나”며 “의원이 무조건 공천에서 손 떼라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과는 다르다고 이야기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강기정 의원은 “국회의원을 범죄인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언제 부당한 개입을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김동철 의원은 의총에서 “윤 후보가 ‘광주의 박원순이라고 생각한다. 지도부와 어떤 교감도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장·차관 하신 분들이 국회의원을 두세 번 하고, 끝나면 시장·도지사를 두세 번 하면서도 수평적 리더십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그게 새정치인가”면서 장관 출신으로 재선 의원을 지낸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후보를 겨냥해 불씨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따로 모임을 갖고 지방선거 공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오영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혁공천을 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며 “과정에서 민주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기 사람 세우기, 지분나누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다른 시·도당의 민주당 출신 관계자도 “시·도당이 잘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 룰을 잘 만들어야지, 자격심사를 중앙당이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도부 관계자는 “공천은 당연히 시·도당이 하고 여기서는 개혁공천을 위해 자격심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그걸 뺏고, 빼앗기는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기득권적 논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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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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