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vs 정병국… 與경기지사 ‘절친 맞대결’

남경필 vs 정병국… 與경기지사 ‘절친 맞대결’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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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혜영·김진표·김상곤 3파전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이 남경필(왼쪽) 의원 대 정병국(오른쪽)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 전체회의에서 지난 5~6일 실시한 두 곳의 외부 여론조사 결과 원유철·정병국 의원, 김영선 전 의원 3명 가운데 정 의원이 후보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남 의원과 컷오프를 통과한 정 의원은 오는 24일 당원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선거인단 방식의 경선을 치르게 된다.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브리핑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 평균한 결과 정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고 워낙 미세한 차이였기 때문에 자세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탈락한 두 사람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후보자 압축을 했기에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전은 옛 한나라당 원조 소장파 그룹으로 20년 가까이 각별한 인연을 쌓아 온 남·정 의원의 한판 승부전이 됐다. 두 의원은 2000년엔 각각 재·초선 신분으로 한나라당 소장파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를 이끌며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새정치수요모임’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등 당내 보수·혁신 갈등을 촉발하는 등 비주류 개혁파 이미지를 굳혔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이 여당으로 복귀한 뒤엔 각자의 길을 걸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고, 남 의원은 당내 쇄신파 모임인 ‘민본21’을 주도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월 경기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일찌감치 한 반면 차기 원내대표를 겨냥했던 남 의원은 중진차출론에 의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원혜영·김진표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 3명을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4-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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