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현역 대거 링 위로…‘사즉생 배수진’

與 중진현역 대거 링 위로…‘사즉생 배수진’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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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기현·유정복 오늘 공식 출마선언 차출론 신경전…정병국 “황우여 인천시장 나와야”

“배수진 쳤다고 보면 된다.”

야권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한 후 중진 현역 의원 총동원령을 내린 새누리당에서 최근 자주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인사하는 남경필
인사하는 남경필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지사 출마 결심을 밝히는 발언을 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선에 차출되거나 자원한 현역 의원들은 “사즉생(死卽生)”이란 말까지 한다.

’배수진’은 물러설 곳이 없어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진법이다. ‘사즉생’은 죽고자 하면 산다는 뜻이니 역시 비슷한 말이다.

이 같은 비장한 각오는 현역 의원 차출의 위험성 때문이다.

현역 의원은 후보 등록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므로 당으로선 전력 손실이 만만치 않다. 의원들도 본선에서 패하면 돌아갈 곳이 없다.

5일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는 156석인데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현역 의원만 어림잡아 15명에 달한다.

공천 과정을 거쳐 이들 중 절반만 후보등록일인 5월 15~16일 사퇴하면 7·30 재·보선 전까지 일시적으로 과반 의석(151석)이 붕괴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야권 통합으로 양자 구도가 재연되자 새누리당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름값과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을 대거 차출할 수밖에 없는 형편에 처했다.

이날 5선의 남경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고, 3선인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이날 지역에서 울산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3선 의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지난 주말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했으며, 4선의 원유철·정병국 의원도 경기 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4선의 서병수 의원과 재선 박민식 의원도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경쟁 중이다.

장관 출신 윤진식 의원과 강길부 이명수 이학재 조원진 홍문표 박성효 의원 등도 자신들의 텃밭에서 ‘도백’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 차출을 놓고 기존에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서서히 거세지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남경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한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선당후사’ 입장이라면 당 대표부터 가장 경쟁력 있는 인천에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현장에서 들린다. 당 대표도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회의를 주재하던 황우여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김영선 전 의원과의 면담에서 “차출론은 있을 수 없다’면서 “옛날처럼 하향식 공천이라면 성립될지 모르지만 후보들이 자꾸 차출론을 주장하는 것은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후보들이 자꾸 차출했다고 하면서 기죽을 필요 없다”면서 “우리 스스로 당을 아끼고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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