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단장 리충복 “상봉으로 남북관계 활로 열려”

北단장 리충복 “상봉으로 남북관계 활로 열려”

입력 2014-02-22 00:00
수정 2014-02-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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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북한 측 단장인 리충복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은 이번 상봉으로 남북관계 개선에서 새로운 ‘활로’가 열렸다고 말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전했다.

리충복 단장은 전날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상봉 행사는 우리의 정당하고 원칙적인 북남관계 개선 의지에 의해 마련된 것”이라며 “북남관계 개선과 북남 적십자 인도주의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놓았다”고 강조했다.

리 단장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이에(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지금 남조선에서는 우리의 아량에 의해 마련된 이번 상봉에 대해 시비중상 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이 계속되고 전쟁연습을 비롯해 동족 적대시 행위가 중단되지 않는 한 북남관계의 전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우리는 이미 북남 적십자단체 사이에 합의한 문제를 성의있게 이행하면서 남측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단장은 이산가족 상봉 합의 당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고 금강산에 폭설까지 내리는 등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애국애족의 결단을 떠나서는 결코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을 앞당기는데 이바지하는 방향에서 북남적십자 인도주의사업을 해나가자는 것이 조선적십자회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적십자회가 적십자 인도주의문제 해결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는 방향에서 북남관계 개선의 진전을 위해 앞으로도 힘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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