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당대표 도전장, 왜

이인제 당대표 도전장, 왜

입력 2014-02-22 00:00
수정 2014-02-22 02: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새달 초 출판기념회서 출마 선언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차기 당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친박근혜계 7선 서청원 의원과 5선 김무성 의원의 양대 구도에 서 의원과 같은 충청권인 이 의원도 가세하면서 변수가 복잡해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 측은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다음 달 5일 ‘통일은 경제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이어 기자회견에서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일분야에 정통한 이 의원은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그간 나섰던 100여 차례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초선 때부터 집중해 온 통일 정책 연구, 박근혜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전망, 동북아 정책 조언 등을 종합적으로 책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은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은 이 의원이 예전부터 주장해 오던 바와 일치한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돕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통일과 정당개혁”이라면서 “경기도지사, 정당대표 등 풍부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19대 대선 직전인 2012년 10월 새누리당과의 합당으로 여당 소속으로 변신했다. 대선에서 백의종군하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충청권 유세를 도왔다. 대선 이후 잠행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일’을 화두로 대외 행보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10월 당내모임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을 선제적으로 결성하고 사단법인 한반도통일연구원 대표고문으로 활동했다. 반면 3차례 대선에 도전하는 동안 9차례 탈당·입당을 반복했던 전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 의원의 전대 출마선언은 충청권 맹주를 다시 되찾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 의원과 김 의원 간 양자 대결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서 의원과 출신 지역이 겹치는데다 지방선거 승패에 따라 서·김 의원의 대결구도 역시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전당대회가 3개월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 의원이 조기 출마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당내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서 의원과의 교통정리는 물론 전당대회에 앞서 5월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의 잠재주자 이완구 의원과도 정리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대해 19대 후반기 국회의장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전대 출마를 지렛대로 의장직을 노리거나 2017년 19대 대선을 바라보는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2-22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