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상봉 관련 김정일 ‘업적’ 선전

北 신문, 상봉 관련 김정일 ‘업적’ 선전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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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장군님 사랑으로 이산가족 상봉 활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를 맞은 21일 상봉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과거의 상봉 행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찬양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한없이 숭고한 동포애를 지니시고’라는 글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민족분열로 생이별한 사람들의 한을 푸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가 이산가족 상봉의 역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985년 처음 이뤄진 남북 이산가족의 고향방문과 예술단의 서울·평양 교환방문이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이끈 2000년 제1차 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거론하며 “장군님의 자애로운 손길 아래 2000년 8월부터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 교환사업은 온 겨레의 지지 속에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2002년 9월 금강산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환자들이 발생하자 김정일 위원장이 헬기로 의사와 의약품을 현지에 보내도록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랑과 은정으로” 그동안 활발히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이 민족의 화합과 단합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맞춰 이 글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이산가족 상봉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노동신문은 이산가족 상봉이 김정일 위원장 때부터 북한 최고 지도자의 큰 관심 속에 이뤄지는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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