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치재판·사법살인’겨울왕국’ 선포한것”

진보 “정치재판·사법살인’겨울왕국’ 선포한것”

입력 2014-02-17 00:00
수정 2014-02-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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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

통합진보당(진보당)은 17일 법원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의원에 대해 징역 12년 등 중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명백한 정치재판이자 사법살인”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사법부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다. 참담하다”며 “검찰에 이어 사법부까지 박근혜 정권의 영구집권 야욕 앞에 충성을 맹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정권이 부정선거까지 동원해 기어코 청와대를 차지하더니, 영구집권으로 가는 길을 닦고자 눈엣가시 같은 진보당을 뿌리 뽑으려는 의도에서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남은 것은 매수된 프락치와 의도적인 오기로 너덜너덜해진 녹취록 뿐”이라며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는 절절한 진보당의 마음도 모두 내란음모로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가 외국 공문까지 조작한 국정원에 면죄부를 안겼다. 검찰조차 자신없어 했던 이른바 ‘RO’(혁명조직)는 재판부에 의해 완성됐다”며 “사회의 시곗바늘을 40년 전으로 돌리며 대한민국이 박근혜 독재정권의 ‘겨울왕국’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홍 대변인은 “아무리 추워도 결국 겨울은 봄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 섭리”라며 “진보당은 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엿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판결 직후 수원지법 앞에서 열린 규탄 대회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죽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법부가 국정원의 하수인이 된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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