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安측 혁신경쟁 속 ‘야권연대’ 신경전

민주-安측 혁신경쟁 속 ‘야권연대’ 신경전

입력 2014-02-04 00:00
업데이트 2014-02-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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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새 정치’를 위한 혁신 경쟁에 나선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는’야권 연대’를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야권 분열은 곧 지방선거 ‘공멸’로 이어진다며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안 의원 측은 “갈 길을 가겠다”며 연대 불가론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설 민심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야권이 단합하라는 것이고 정치 본령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하나 될 때만이 선거에 승리하고 새 정치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분열은 곧 공멸이고 하나 됨은 공생의 길이란 점을 분명히 서로 간에 알아야 한다”며 안 의원 측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노웅래 사무총장은 야권 연대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향후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일단 “지금 시점에 야권 연대를 논의할 시기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인위적인 연대는 국민이 원하지도 않을 것이고 성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대는 최악에, 국민의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연대라면 그것은 나중에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다”라고 말해 연대 가능성의 문을 아예 닫진 않았다.

안 의원 측은 그러나 연대론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성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정책 공조는 할 수 있지만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는 하지 않겠다”라며 “오히려 낡은 정치 틀을 깨고 새 정치의 물꼬를 트는 데 우리 나름대로 정정당당히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이 “연대는 딜레마”라고 표현해 막판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을 수습하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서도 “우리는 새로운 유기농 식당을 하나 내는 것인 만큼 저희 메뉴로 주민들에게 다가서야 맞다”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식당들도 좋은 메뉴를 개발하고 주방을 깨끗이 해서 손님을 함께 모실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말해 ‘분열=공멸’이라는 구도로 공세를 펴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지방선거에 닥쳐 상황 변화가 생길 경우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막판 연대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적잖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여론의 방향을 보겠다는 점에서 봤을 때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이 아닌가 감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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