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風 거세…전남도지사 차출 여론 있다”

박지원 “安風 거세…전남도지사 차출 여론 있다”

입력 2014-01-02 00:00
수정 2014-01-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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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동영, 광주 강운태-이용섭 경쟁해야”일부 ‘전남도지사 출마 시사한 것’ 풀이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일 “호남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이 거세다”며 “전남지사와 관련해 나에 대한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도서벽지를 제외하고 광주·전남에서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을 상당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를 놓쳐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안풍의 세기는 전북, 광주, 전남 순으로 크다”며 “전북은 정동영 전 의원의 차출론이 나오고 광주는 이용섭 의원의 차출론이 있긴한데 강운태 광주시장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직접 차출론을 거론한 것은 우회적으로 전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도지사 출마) 생각도 안 해보고 움직이지도 않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를 받들어 민주당을 지키고 호남을 지키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호남만으로도 안되지만, 호남을 빼고도 안 된다”며 호남 유권자의 표심은 전국에 사는 1천만 호남 향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호남(출신)이 없어서 호남의 심각성을 모르기 때문에 (민주당이) 더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실패한 세력, 낙천한 세력, 기웃거리는 세력이 안철수 신당을 바라보고 있다”며 “안풍이 거세지만 태풍은 계절에 따라 불지 길지는 않다”며 안철수 세력의 존재감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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