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사이버사 수사결과 발표, 국민에 모욕감”

김한길 “사이버사 수사결과 발표, 국민에 모욕감”

입력 2013-12-20 00:00
수정 2013-12-20 09: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靑 ‘자랑스러운 불통’, 심각한 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0일 국방부 조사본부의 전날 사이버사령부 댓글의혹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관련자 모두가 개인적 일탈이었다는 황당한 수사 결과는 국민에게 모욕감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축소·왜곡수사 결과”라면서 “수사결과 발표가 역설적으로 왜 특검만이 해답인지를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사건은 군이 국민과 헌법을 향해서 총부리를 겨눈 것과 다르지 않을 만큼 심각한 헌정유린”이라면서 “역사에 죄를 지은 자는 꼬리를 자른다고 몸통이 살아날 수 없음을 특검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국민 전체에 더 큰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것을 방해하고 욕하는데 그것도 불통이라면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박 대통령의 불통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까지 와 있는지 역설적으로 말해준다”면서 “어느 나라, 어떤 국민인들 불통을 자랑으로 여기는 대통령을 원하겠나.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철도 파업과 관련해서는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말이 사실이라면 철도사업법에 해당 사실을 명기하면 철도파업을 풀 수 있다”면서 “해당 상임위 차원에서 신속한 결론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관계의 진단과 해법’ 정책세미나에서 “박근혜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현 동북아 정세를 거론, “박 대통령이 내세우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외교·안보정책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지만 속은 비어 있는 ‘외화내빈’ 외교라는 많은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 상설 사무조직를 설치하기로 한데 대해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국가안보를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