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로 역사학자 간담회…교학사 검정취소 압박

민주-원로 역사학자 간담회…교학사 검정취소 압박

입력 2013-12-02 00:00
수정 2014-06-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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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한국사 검정 교과서 8종 가운데 7종에 대해 내용 수정을 명령한 가운데 민주당이 2일 정부·여당에 교과서 문제 해결을 거듭 압박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이 주축이 된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독재 왜곡미화 대책위원회는 2일 국회에서 원로 역사학자와 간담회를 하고,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검정 취소를 재차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는 역사책을 왜곡하는 수준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근본을 뒤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뉴라이트 교학사 역사교과서 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정세균 의원은 “경우에 따라 교육부 장관 해임을 건의해야겠지만 장관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며 “특정 세력 차원에서 오래 준비한 역사왜곡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과정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원로 학자들은 정치권에서 민주당이 일정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윤경로 전 한성대 교수는 “교과서 문제는 학자의 손을 떠났다”며 “교과서를 최종적으로 채택하기까지 과정과 절차에 법적으로 하자가 있다면 국회서 이를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만열 전 숙명여대 교수는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과 관련, 감사원 감사나 국회 차원의 특별조사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진영 논리를 떠나 역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당 의원과도 이 문제를 논의해 풀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야당의 대응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 전 교수는 “야당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변명으로 (교과서 문제에서) 슬쩍 발을 빼려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오늘 이 자리도 후퇴를 위한 명분쌓기의 구실로 학자들을 들러리로 만들려 하는 자리는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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