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년 만에 軍 ‘보위일꾼’대회 개최…김정은 참석

北, 20년 만에 軍 ‘보위일꾼’대회 개최…김정은 참석

입력 2013-11-21 00:00
수정 2013-11-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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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내 반체제요소 침투 차단·기강 잡기 목적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부의 보안 기능을 담당하는 ‘보위일꾼’ 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 하에 “조선인민군 제2차 보위일꾼대회가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21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첫 인민군 보위일꾼대회는 1993년 열렸다. 북한에서 군 보위일꾼은 보위사령부(우리의 기무사령부) 소속으로 방첩을 비롯해 군대 내 보안 기능을 수행한다.

북한이 군 보위일꾼대회를 개최한 것은 체제의 근간인 군부에 자본주의를 포함한 반체제적 요소가 침투하는 것을 막고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군종·군단 정치위원들, 육·해·항공·반항공·전략로케트군과 각급 군사학교를 포함한 무력기관 보위일꾼들이 참가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주석단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수길·렴철성 군 중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등이 자리를 잡았다.

조경철 사령관은 보고에서 이번 대회가 “전군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 보위기관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며 모든 보위일꾼들을 수령 보위, 정책 보위, 제도 보위, 대열 보위전으로 총궐기시키는 역사적인 대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군 보위일꾼대회가 1993년 10월 처음으로 열렸다며 김정은 시대 군 보위기관이 “언제 어디서나 혁명 수뇌부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핵심부대로 성장·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보위일꾼들의 토론이 이뤄졌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맹세문도 채택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주체혁명위업 수행의 역사적 전환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 보위사업을 더욱 개선·강화하자’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달했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도 관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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