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與 “고무적”, 野 “절반의 환영”

한러 정상회담…與 “고무적”, 野 “절반의 환영”

입력 2013-11-14 00:00
수정 2013-11-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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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4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관련 협약과 한반도 평화구축 합의를 끌어낸 한-러시아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새누리당이 ‘찬양 일색’의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반면, 민주당은 ‘절반의 환영’이라면서 한-러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대북제재 조치의 해제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진전 합의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핵 불용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불인정에 대한 명확한 양국 입장을 끌어낸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북한과 특수관계를 유지한 국가로서 이런 단호한 입장을 취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위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MOU를 체결했다는 점”이라면서 “경제협력을 확대해 교역 무대를 넓히고 북한 개방을 가속화하는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어제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현안에 대한 진전된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한다”며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대한 우리 민간기업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라는 점에서 절반의 환영”이라며 “이제 정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고 한반도 공동번영 인프라 구축에 기업이 참여하는 물꼬를 터주는 게 도리”라고 조언했다.

같은 당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현안브리핑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망 연결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필수적인 만큼 5·24 조치의 해제 등 남북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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