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오후 5시 ‘만찬’ 같은 오찬

한·러 정상 오후 5시 ‘만찬’ 같은 오찬

입력 2013-11-14 00:00
수정 2013-11-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朴대통령 “시장하실텐데”…靑외교수석 “오찬과 만찬 사이 중찬”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매우 늦은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은 오후 4시47분에야 두 정상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애초 낮 1시께 시작하기로 돼 있던 단독 정상회담에 푸틴 대통령이 20분 정도 늦으면서 1시28분에서야 시작된데다 1시간 동안 하려던 단독회담이 2시간이나 진행되면서 확대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 뒤에 예정된 행사들이 줄줄이 뒤로 밀린 것.

이 때문에 오후 3시15분부터 하려던 오찬이 1시간30분가량 늦어졌다.

박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됐고,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기다리셔서, 오찬시간이 많이 늦어지고 시장하실 것 같고 그래서 간단히 여기서 마치고 오찬 때 계속 이어서 하시는 게 어떨까 한다”고 제안할 정도였다.

이처럼 늦어진 오찬에 대해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기자들과 만나 “오찬과 만찬 사이에 낀 ‘중찬’”이라고 소개했다.

오찬 메뉴는 참치·연어 샐러드에 잣죽, 지짐누름적과 연근튀김, 크림소스의 가자미구이, 한우갈비구이, 비빔밥 등 한식으로 준비됐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한 손으로는 매듭을 풀 수 없다’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러시아어로 ‘건강을 축원한다’는 뜻의 ‘자즈드라브니’라고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박 대통령을 포함해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45명, 러시아측 푸틴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수행 경제인 등 36명까지 총 81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재계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박기홍 포스코 사장, 고재호 대우해양조선 대표이사,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정계에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함께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