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논의에 불을 지피면서 특검 도입을 위한 야권 공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검에 대한 야권 공조가 이뤄질 경우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야권의 첫 정책공조라는 의미를 갖게 돼 주목된다. 더욱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선거연대의 밑거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의원이 이슈를 선점한 특검에 대한 야권의 분위기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안 의원과 정의당은 적극 나서 민주당에 대해 특검 추진을 압박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1일 성명을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 도입을 여야에 제안했다. 한 발짝 더 치고 나간 것이다.
안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간략하게 내용 설명을 드렸더니 긍정적인 말씀을 하셨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기대했다.
최근 특검 도입을 위한 야권 공동대응을 제안했던 정의당도 즉각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이정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의원의 특검 법안에 대해 내일 의총을 포함해 다각도로 그 내용에을 검토할 것”이라며 야권에 “구체적인 특검 실시와 관련한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1 야당인 이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속마음은 복잡하다.
원칙적으로 특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시기와 정국 흐름을 지켜보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국감 이후 특검을 추진한다는 내부 원칙에 따라 언제 카드를 빼들까 시기와 방식을 고민하던 와중에 선수를 뺏긴 모양새가 됐다.
아직 검찰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초선의원들이 지난달 28일 특검 도입을 공식 요구한 것을 포함해 야권 곳곳에서 ‘민주당이 나서라’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부담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단계별로 진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검찰 내부에서 의지와 용기를 갖고 수사하려는 검사들이 일부 있는데 무조건 특검부터 하자는 게 옳은지는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최후의 카드’인 특검을 너무 일찍 뽑아들면 더 내놓을 카드가 없어지고 이슈를 계속 끌고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도부 차원에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측은 안 의원이 특검 내용을 설명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상황 인식은 같이 하는데 특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나 재판 진행 중인 상황을 보면서 특검이든 다른 대안이든 이야기하겠다고 전달했다”며 입장차를 감추지 않았다.
국정원 개혁을 내걸고 김한길 대표가 전국적 연대기구 결성을 추진하는 것과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는 것도 특검 공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두 흐름이 결국 야권 내 주도권 경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특검 도입을 위한 야권 공조체제가 구축되더라도 과반 의석을 점유한 새누리당이 현재로선 동의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특검에 대한 야권 공조가 이뤄질 경우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야권의 첫 정책공조라는 의미를 갖게 돼 주목된다. 더욱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선거연대의 밑거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의원이 이슈를 선점한 특검에 대한 야권의 분위기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안 의원과 정의당은 적극 나서 민주당에 대해 특검 추진을 압박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1일 성명을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 도입을 여야에 제안했다. 한 발짝 더 치고 나간 것이다.
안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간략하게 내용 설명을 드렸더니 긍정적인 말씀을 하셨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기대했다.
최근 특검 도입을 위한 야권 공동대응을 제안했던 정의당도 즉각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이정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의원의 특검 법안에 대해 내일 의총을 포함해 다각도로 그 내용에을 검토할 것”이라며 야권에 “구체적인 특검 실시와 관련한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1 야당인 이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속마음은 복잡하다.
원칙적으로 특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시기와 정국 흐름을 지켜보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국감 이후 특검을 추진한다는 내부 원칙에 따라 언제 카드를 빼들까 시기와 방식을 고민하던 와중에 선수를 뺏긴 모양새가 됐다.
아직 검찰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초선의원들이 지난달 28일 특검 도입을 공식 요구한 것을 포함해 야권 곳곳에서 ‘민주당이 나서라’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부담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단계별로 진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검찰 내부에서 의지와 용기를 갖고 수사하려는 검사들이 일부 있는데 무조건 특검부터 하자는 게 옳은지는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최후의 카드’인 특검을 너무 일찍 뽑아들면 더 내놓을 카드가 없어지고 이슈를 계속 끌고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도부 차원에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측은 안 의원이 특검 내용을 설명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상황 인식은 같이 하는데 특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나 재판 진행 중인 상황을 보면서 특검이든 다른 대안이든 이야기하겠다고 전달했다”며 입장차를 감추지 않았다.
국정원 개혁을 내걸고 김한길 대표가 전국적 연대기구 결성을 추진하는 것과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는 것도 특검 공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두 흐름이 결국 야권 내 주도권 경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특검 도입을 위한 야권 공조체제가 구축되더라도 과반 의석을 점유한 새누리당이 현재로선 동의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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