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운영 힘 실어달라” vs 野 “정권에 경종을”

與 “국정운영 힘 실어달라” vs 野 “정권에 경종을”

입력 2013-10-29 00:00
수정 2013-10-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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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정치 안정 위해 지지해달라” 김한길 “박근혜 정부 정신 차리게 해달라”

여야는 10·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썼다.

선거일 전 마지막 날인만큼 여야는 상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각각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들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의 여야 후보들은 이날 출근인사부터 시작해 저녁 늦게 마지막 유세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경기 화성갑의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선거는 박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아니라 대통령 헐뜯기, 국정 발목잡기를 하는 야당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최소 10% 이상 차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오일용 후보 측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 등을 거론하며 “유권자들께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해 선거를 통해 따끔한 일침을 가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 남·울릉의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의 정국 주도권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 측은 “새누리당 텃밭 지역에서 야당 의원이 한 번쯤 당선돼야 새누리당을 견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독주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각 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와 남경필 김종훈 이우현 의원, 이재영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화성으로 출동해 서 후보를 지원했다.

황 대표는 “급팽창하는 화성의 재도약과 정치안정을 위해 서청원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김진표 홍영표 김관영 한정애 의원,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도 화성으로 가서 한 표를 호소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저녁 수원대 정문에서 젊은 유권자들과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면 박근혜 정부가 정신 번쩍 차려서 뭔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고 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게 야기되는 실패를 유권자께서 보여달라”고 말했다.

포항 남·울릉 지원유세에는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 민주당 손학규 고문이 나섰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종반대책회의에서 서청원, 박명재 후보를 언급하며 “지역경제를 살릴 강한 집권여당 후보”라며 “저도 지역발전 뒷받침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입법·예산 반영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투표만이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며 “변화를 원하는 화성·포항 시민이 투표장으로 향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스타디움(야구 경기장)이 아닌 아고라(여론의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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