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유있게 승리할 것” vs 野 “격차줄어 역전기대”
여야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2곳에서 치러지는 10·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한 표를 호소하며 마지막 총력전을 벌였다.10·30 재보선을 위한 사전투표가 시행될 화성시 우정읍사무소에서 24일 관계자들이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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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갑의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화성시 향남읍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남부복지노인관, 농협하나로마트 봉담지점, 발안주공마을아파트 등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다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화성을 찾아 서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현대차연구소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남양 샘터교차로사거리, 궁평리·매향리 선착장 주변 상가, 농협하나로마트 봉담지점 등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등이 화성 현장으로 출동해 화력을 지원했다.
포항 남·울릉의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새누리당의 ‘아성’인 포항에서 야당이 한 번쯤은 당선돼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포항 남·울릉에는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 부의장·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각각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로 정당해산 요구 등 위기에 직면한 통합진보당은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에 각각 홍성규, 박신용 후보를 내세워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경기 화성갑 63곳, 포항 남·울릉 85곳 등 총 14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제히 실시된다.
재·보선 결과는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첨예하게 맞선 여야 대치 정국과 여야 각 당의 역학구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두 곳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야당의 공세에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대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대여 공세를 지속하겠지만 내부 동력이 약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역으로 민주당이 10% 포인트 안팎까지 격차를 줄였다고 주장하는 화성갑에서 대역전극이 벌어진다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대여 투쟁에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6선에다 당 대표를 지낸 서 후보가 국회에 다시 입성하면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대권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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