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최대한 조용히”…중앙당 지원 자제

與 재보선 “최대한 조용히”…중앙당 지원 자제

입력 2013-10-13 00:00
수정 2013-10-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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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3일 10·30 재·보궐 선거를 최대한 조용히 치른다는 전략을 세우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최소한 자제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정기국회 중이고 국정감사가 곧 시작한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관심을 끌어봐야 얻을 게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갑의 경우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원로그룹으로 통하는 인물이어서, 작정하고 지원에 나섰다가는 선거의 성격과 의미가 ‘정부 심판’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일인 이날도 민주당이 당력을 총동원해 지원활동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역을 발전시킬 ‘인물론’을 앞세워 골목을 돌며 저인망식 표밭갈이에 나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우여 대표는 오전 경기 화성갑 지역의 한 교회에 들러 예배를 보면서 간접 지원을 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 중이므로 조용한 지역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암울하고 부정적인 네거티브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포지티브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화성은 광활한 땅으로서 사람들이 와서 머물고 살고 싶은 곳, 자녀를 키우고 교육을 잘 시킬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정책선거를 할 것”이라면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중앙당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성갑은 공천 과정에서도 진통이 있었기 때문에 철저히 지역 선거 수준으로 치러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당 지도부 방문도 줄이고, 최대한 조용히 치르는 게 맞다”고 전했다.

지역 연고가 옅다는 약점을 안은 서 후보는 오전부터 교회 두 곳을 방문한 데 이어 버스 투어, 마트 유세, 아파트 입주자회의 간담회 등 최대한 유권자들과 접촉 면을 늘리도록 애썼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북 포항 남·울릉에 출마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도 전통시장과 지역 축제 등을 다니며 얼굴을 알렸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오는 17일께는 선거 출정식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최경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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