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채동욱 찍어내기 아냐…상당 부분 증명”

황교안 “채동욱 찍어내기 아냐…상당 부분 증명”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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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있으면 거취 분명히 할것”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일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야당의 ‘찍어내기’ 주장에 대해 “의혹이 생겨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지 누구를 찍어낸다 이런 측면은 없다”고 반박했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채 전 총장 사퇴 과정에서 검찰의 독립성이 지켜졌어야 한다는 요지의 지적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황 장관은 “채 전 총장에게 나가라고 한 적이 없고, 결과적으로 본인이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한 것은 유감이지만 (그간 채 전 총장에게) ‘억울하면 억울한 것을 잘 조사해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권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 이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특히 “지난달 6일 조선일보 첫 보도 후 채 전 총장을 만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추궁에 “9월8일 만났다”면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명백하게 밝혀라,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을 벗어나야 할 것 아니냐’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적 결과는 유전자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법무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을 뿐 아니라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할만한 충분한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상당 정도 증명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광수 공안2부장에게 자주 통화하다 발각돼 채 전 총장이 김 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는 요지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그런 얘기가 오갔지만 최종적으로 채 전 총장이 ‘의사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명확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라도 장관이 이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사퇴 가능성을 거론하자 황 장관은 “제가 잘못한 점이 명백히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면서도 “검찰, 법무부가 적법하게 하는 일을 부당하게 문제삼아 정치적 논란으로 주장하거나 과도한 오해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면 (이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한 ‘서울지방경찰청의 CCTV 조작’ 주장을 부인하면서 “전체적으로 판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나머지 부분은 계속 재판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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