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주기 추모식 엇갈린 논평
여야는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한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현 정치상황에 비춰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새누리당은 추모 논평을 통해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간접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대화·소통정치’를 강조하면서 대통령-야당 대표 회담에 미온적인 여권을 간접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했고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삶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분”이라며 “우리 정치의 선진화와 절차적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은 국민 가슴 속에도 깊이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또 “우리 정치권도 김 전 대통령이 보여준 민생정치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의회 안에서 함께 모여 민생과 동떨어진 문제를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우회 촉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이 땅에 평화와 희망을 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남과 북의 평화를 심었고, ‘국민과의 대화’라는 소통방식으로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심으려 노력했던 첫 번째 대통령이었다”고 자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치’가 아닌 ‘통치’만 남아 있고, ‘지혜’가 아닌 ‘지배’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이 시절에 국민은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고 평화와 인권을 실현한 김 전 대통령의 지혜로운 정치가 몹시 그립다”며 현 정권을 에둘러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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