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주의 회복에 정치적 명운 걸겠다”

김한길 “민주주의 회복에 정치적 명운 걸겠다”

입력 2013-08-18 00:00
수정 2013-08-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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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민주주의 지킬 유일한 정치세력” 김대중 전 대통령 4주기 맞아 ‘비장한 각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8일 “민주당 대표인 저부터 민주주의 회복에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는 민주당의 대표는 존재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4주기 추모식에 부쳐’라는 글을 통해 작금의 상황을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규정하며 이 같은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옛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칭하고 정치적 중립화를 통해 탈법적·권위적인 면모를 일신해 강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원훈까지 새로 만든 사실은 언급한 뒤 “(하지만) 10년 만에 다시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국민적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 사건은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헌정질서에 대한 도발행위”라면서 “국정원과 경찰청 등 국가기관과 권력이 야합해 민주주의의 시계를 과거로 돌리려는 국기문란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회와 서울광장을 오가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대여투쟁에 나선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없는 대한민국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당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이라면서 “민주당이 민주주의 회복에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민생도 무너진다”, “민주주의가 회복돼야 민생도 살아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예로 들면서 “새누리당 정권이 그동안 4대강 사기극과 부자감세로 국고를 탕진해놓고, 이제와서 부족한 세금을 서민과 중산층에게서만 거두려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박근혜정부에 민주주의가 없으니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존중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수십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마침내 민주주의 꽃을 피운 위대한 국민들”이라면서 “위대한 국민들이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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