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가속도…이번주 윤곽

개성공단 정상화 가속도…이번주 윤곽

입력 2013-08-18 00:00
수정 2013-08-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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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위 구성 논의, 공장점검 기업인 방북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우리측의 조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 등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논의와 현장의 설비·점검이 본격화되는 이번주부터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는 재발방지 및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인프라·공장시설 점검 등 ‘투 트랙’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정부는 우선 ‘공동위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체결 문제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르면 19일부터 북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우리 측 합의서 문안은 작성돼 정부 내에서 최종 검토 중인 상황으로 정부 내 협의가 마무리가 되는 즉시 문서교환 형태로 북측과의 본격 논의가 시작된다.

일단 공동위가 구성된 뒤 1∼2차례의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토요일인 17일 개성공단 내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인원을 개성공단에 파견, 전력·통신·용수 등 인프라 시설을 점검한 데 이어 19일에도 시설점검팀을 다시 개성공단에 보낸다.

한국전력과 KT 점검팀은 개성공단 방문 직후 “공단이 재가동되면 전기를 공급하고 내부통신망을 재개통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반시설 점검을 진행한 뒤에 생산시설 점검을 위한 입주기업의 방북을 허가할 방침으로, 금주 후반에는 시급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공장 재가동을 위한 방북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주목된다. 정부는 23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 상태로 아직 북한의 답변은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일단 개성공단 재가동 상황을 보고 움직일 것”이라면서 “9월 중 이산가족 상봉은 어렵고, 개성공단이 9월 중 재가동된다면 10월 중에는 상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9일부터 실시될 예정으로, 이 훈련이 이산상봉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 등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UFG 연습에 대해 말로는 비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나 이산가족 상봉 자체를 연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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