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목숨걸고 정치하고 있다…어려운 길 알아”

안철수 “목숨걸고 정치하고 있다…어려운 길 알아”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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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경쟁하기 위해 정치하는 것 아냐””작년 대선때 가장 큰 실수는 준비부족”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3일 국회에 입성한 뒤 독자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대해 “내가 가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 “목숨을 걸고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는 사람들의 염원에 끌려서 (선거에) 나왔지만 이번에는 내 선택으로, 자유의지로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의 독자세력화가 새누리당에 어부지리가 된다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언급에 대해 “기성정치와 싸우려는 것이지, 민주당과 경쟁하기 위해 정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당과 싸우려고 했다면 정치에 나올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활동하면 모두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것”이라면서 “모두 열심히 해서 경쟁하면 결국 국민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성 정치권에 공정한 경쟁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양당제의 틈바구니 속에서 여당과 야당에 속한 의원들과 함께 ‘제3의 길’을 모색하는 게 어렵지 않겠는냐는 지적에 대해 “미래비전이 중요하다”면서 “큰 그림에 공감하면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19일 출국, 미국에서 80여 일간 머무르면서 정치를 시작한 뒤 대선 기간 있었던 일들을 복기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작년 대선 때 가장 큰 실수는 준비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등 그랜드 디자인을 갖고 정치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스텝 바이 스텝’으로 일을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10월(재보궐선거)에 대한 고민이 1차 과제이고, 더 가깝게는 6월 임시국회에 어떻게 임할까라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10월 재·보선에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배출할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모든 선거구에 다 (후보를) 내는 것은 아니다. 형편대로 후보를 낼 것”이라며 “안 되는 데 무리하게 할 생각은 없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 ‘안철수 신당’의 기조를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으로 제시한 데 대해 “서민과 자영업자,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데는 최 이사장 언급에 100% 동의한다”면서도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토의해가면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제시했던 의원정수 축소와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선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서 오는 19일 ‘내일’ 창립세미나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 후보직을 양보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박 시장이 기성 정치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 평가한 뒤 “서울 지역 의원으로서 지역 현안을 놓고 협조할 부분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안 의원은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어느 정권이나 정권이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며 성공을 기원한 뒤 “인사난맥상이 제일 문제였고, 소통과 권한위임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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