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젠틀맨 시건방춤’ 언급 왜?

朴대통령 ‘젠틀맨 시건방춤’ 언급 왜?

입력 2013-04-18 00:00
수정 2013-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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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료 지불 모범적 사례“…콘텐츠 중요성 강조늑장출발 미래부·방통위에 “총알같은 속도로 업무 임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젠틀맨’을 입에 올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 앞서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자리에서다.

 박 대통령은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를 통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산업구조가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기초체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아울러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언급하면서 뮤직비디오 ‘젠틀맨’에 나오는 ‘시건방 춤’을 예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요즘 가수 싸이의 ‘젠틀맨’이라는 뮤직비디오가 발표 80시간 만에,1억 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한다“며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 춤’에 대해 최초의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관행으로는 춤을 살짝만 바꾸면 저작권료를 안 내도 되는 그런 환경에서 이렇게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좋은 개발자를 많이 양성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또 기술을 쉽게 빼앗겨 버린다면 누가 의욕을 가지고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겠느냐“며 ”그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또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일에 적극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업무보고에서 ‘총알’이란 단어도 사용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부와 방통위,원안위는 새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갈 핵심 기관“이라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말이 있는데,끝의 탄식할 탄(歎)자를 탄환 탄(彈)자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으로 출범 자체가 늦어진데다 수장 또한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새 정부 출범 52일째인 지난 17일에야 ‘지각 임명’된 만큼,‘잃어버린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총알처럼 ‘빠르게’ 일해달라는 당부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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