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 사퇴

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 사퇴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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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朴대통령 수락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18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주성엔지니어링에서 사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18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주성엔지니어링에서 사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18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황 내정자는 중소기업청장 지명 나흘 만인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시작부터 난관을 만났다. 이번 사태의 책임론과 관련, 황 내정자의 개인적 실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황 내정자는 이날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회사인 주성엔지니어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하는 점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따르면 4급 이상 공직자는 재임 기간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이 보유한 주식 합계가 3000만원 이상이면 매각하거나 처리 전권을 타인에게 위임하는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2005년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가 도입된 이후 황 내정자가 첫 낙마자로 기록됐다.

황 내정자는 해당 회사의 주식을 25.45% 보유하고 있다. 부인 김재란씨가 보유한 1.78%를 합쳐 금액으로 환산하면 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1세대인 황 내정자는 1995년 반도체 전(前) 공정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3-03-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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