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명령하듯 하면 창조가 안돼”

安 “명령하듯 하면 창조가 안돼”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朴정부 ‘창조경제’ 겨냥 비판…여야 “노원병行 쉬운 길” 협공

정치 재개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고민에 빠졌다. 당장 야권 강세 지역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게 과연 가시밭길이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진보정의당 등 3당이 협공을 하고 있다.

‘새 정치를 한다는 사람이 너무 쉬운 길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으로 노원병 의원직을 잃은 노회찬 공동대표를 비롯한 진보당의 반발이 특히 거세다.

여전히 모호한 그의 화법에 대해서도 여론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 캠프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14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팟캐스트 윤여준’에서 안 전 교수에 대해 “감성적인 언어로 추상성이 높은 모호한 말을 하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전 교수가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정부조직법에 대해 양비론적 발언을 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노원병 지역 분위기도 엇갈린다. 대선 후보 출신의 안 전 교수가 나서면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안 전 교수가 노원병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거냐’, ‘지역 일꾼은 아니지 않으냐’는 등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

한편 안 전 교수는 이날 노원병 지역 주민 인사를 다니던 중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 목표인 ‘창조경제’를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미래창조과학부와 (안 전 교수가) 대선 후보 때 내세웠던 혁신경제가 궤를 같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밑에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창조이지, 위에서 명령하듯이 하면 창조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3-15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