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란 이름 석자가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을 5·4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조기 등판을 예고, 야권의 ‘상수’로 부상한 가운데 차기 당권의 향배는 단순히 민주당의 새판짜기 차원을 넘어서 야권내 지형개편의 흐름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과 그가 정치복귀 후 실질적으로 미칠 파괴력의 크기가 민주당 전대의 무시못할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대선 패배 후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친노(친노무현)·주류측이 관망 모드를 이어가면서 아직 당권 경쟁구도가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계파별로 ‘안철수 변수’를 놓고 물밑에서 복잡한 셈법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큰 틀에서 ‘선(先) 당 혁신’에 방점을 둔 친노·주류측의 ‘자강론’과 안 전 교수 및 그 세력과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비주류측의 ‘연대론’이 맞부딪히는 양상이 연출돼 왔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언젠가 힘을 합할 대상이라는데는 궤를 같이하지만 상대적으로 전자는 ‘경쟁’에, 후자 쪽은 ‘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두 갈래 흐름은 노원병 지역에서의 민주당 자체 후보 공천 여부, 대선 평가 과정에서 안 전 교수의 공동책임론 여부 등을 놓고 앞으로 전대 과정에서 충돌할 소지를 안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가 4·24 재보궐 선거가 끝난지 불과 10일 후 치러진다는 점에서 안 전 교수의 정계복귀 성적표가 전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재선 전략통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 전과 후는 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안 전 교수가 전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안 전 교수와의 연대 문제가 화두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전 교수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존재감을 극대화, 이른바 야권내 ‘빅뱅’을 주도하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연대에 적극적 입장을 취해온 비주류의 입지가 강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조심스레 제기된다.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안 전 교수가 이른바 ‘친노 패권주의’에 대해 적지 않은 거부감을 표출해온 것도 비주류로선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는 지점이라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안 전 교수의 컴백이 진통없이 안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다 이번 전대에서는 어느 때보다 당원·대의원의 비중이 확대된 만큼 안 전 교수 변수가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대룰’을 둘러싼 계파간 집안싸움으로 여론의 시선이 따가운 가운데 향후 국민의 관심이 안 전 교수에게 집중되면서 민주당 전대 자체가 ‘마이너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당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당권주자별로 저마다 당 혁신과 개혁을 내세우겠지만 안 전 교수가 이미 ‘혁신’ 의제를 선점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할지도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비주류의 김영환 의원은 안 전 교수의 복귀와 관련, “계파정치의 깃발을 내걸고 열리는 민주당 전대는 ‘그들만의 잔치’로 막을 내릴 것”이라며 “국민들은 야권발 정계개편의 티켓을 끊어 신장개업한 공연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 전 교수의 복귀가 역설적으로 전대를 앞두고 계파간 이해다툼에 매몰된 민주당에 있어 자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조기 등판을 예고, 야권의 ‘상수’로 부상한 가운데 차기 당권의 향배는 단순히 민주당의 새판짜기 차원을 넘어서 야권내 지형개편의 흐름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과 그가 정치복귀 후 실질적으로 미칠 파괴력의 크기가 민주당 전대의 무시못할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대선 패배 후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친노(친노무현)·주류측이 관망 모드를 이어가면서 아직 당권 경쟁구도가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계파별로 ‘안철수 변수’를 놓고 물밑에서 복잡한 셈법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큰 틀에서 ‘선(先) 당 혁신’에 방점을 둔 친노·주류측의 ‘자강론’과 안 전 교수 및 그 세력과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비주류측의 ‘연대론’이 맞부딪히는 양상이 연출돼 왔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언젠가 힘을 합할 대상이라는데는 궤를 같이하지만 상대적으로 전자는 ‘경쟁’에, 후자 쪽은 ‘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두 갈래 흐름은 노원병 지역에서의 민주당 자체 후보 공천 여부, 대선 평가 과정에서 안 전 교수의 공동책임론 여부 등을 놓고 앞으로 전대 과정에서 충돌할 소지를 안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가 4·24 재보궐 선거가 끝난지 불과 10일 후 치러진다는 점에서 안 전 교수의 정계복귀 성적표가 전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재선 전략통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 전과 후는 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안 전 교수가 전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안 전 교수와의 연대 문제가 화두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전 교수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존재감을 극대화, 이른바 야권내 ‘빅뱅’을 주도하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연대에 적극적 입장을 취해온 비주류의 입지가 강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조심스레 제기된다.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안 전 교수가 이른바 ‘친노 패권주의’에 대해 적지 않은 거부감을 표출해온 것도 비주류로선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는 지점이라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안 전 교수의 컴백이 진통없이 안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다 이번 전대에서는 어느 때보다 당원·대의원의 비중이 확대된 만큼 안 전 교수 변수가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대룰’을 둘러싼 계파간 집안싸움으로 여론의 시선이 따가운 가운데 향후 국민의 관심이 안 전 교수에게 집중되면서 민주당 전대 자체가 ‘마이너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당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당권주자별로 저마다 당 혁신과 개혁을 내세우겠지만 안 전 교수가 이미 ‘혁신’ 의제를 선점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할지도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비주류의 김영환 의원은 안 전 교수의 복귀와 관련, “계파정치의 깃발을 내걸고 열리는 민주당 전대는 ‘그들만의 잔치’로 막을 내릴 것”이라며 “국민들은 야권발 정계개편의 티켓을 끊어 신장개업한 공연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 전 교수의 복귀가 역설적으로 전대를 앞두고 계파간 이해다툼에 매몰된 민주당에 있어 자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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