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지역 북한군 활동증가…軍, 도발가능성 ‘촉각’

서북지역 북한군 활동증가…軍, 도발가능성 ‘촉각’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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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탑재 반잠수정 활동·해안포 포문 열고 수시로 정비

서북지역의 북한군이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공세적으로 군사활동에 나서 군 당국이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해병 2사단 최전방 OP(관측소)를 방문하고 정승조 합참의장이 2일 해군 2함대와 육군의 미사일부대를 순시한 것도 북한군의 이런 동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군 부대 지휘관들은 포병부대를 중심으로 전투태세검열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포병부대는 작년 하계훈련에 이번 동계훈련 기간에도 122㎜, 240㎜ 방사포 등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늘린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해주와 강령반도 등에 배치되어 남쪽을 겨냥하는 해안포의 포문도 열려 있고 수시로 정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해군도 남포와 원산 등에서 얼어붙은 바다가 녹으면서 잠수함과 함정 기동훈련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예년처럼 유사하게 남한 함정을 가상해 사격훈련도 할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군은 북한이 서북해역에서 운용 중인 어뢰 탑재 반잠수정의 활동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해군 2함대에서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은 뒤 “대동-2급’의 위협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상함 공격용 어뢰를 탑재한 ‘대동2’급은 길이 17m, 높이 2.2m, 무게 5∼11.5t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적은 반드시 도발한다”면서 “특히 서북해역에서 도발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기습당하지 않도록 감시태세를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장은 2함대에 이어 육군의 미사일부대를 방문해 사격임무 수행태세를 점검했다.

이 부대에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천㎞의 현무 3-C 지대지 순항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 3-C는 2대의 발사대가 장착된 대형 차량에 탑재되어 운용되기 때문에 북한군에게 발각되지 않은 위치에서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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