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적반하장…야당에 ‘항복선언’하라는 것”

민주 “적반하장…야당에 ‘항복선언’하라는 것”

입력 2013-03-01 00:00
수정 2013-03-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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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1일 청와대가 정부조직개편안을 2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해줄 것을 호소한 데 대해 “적반하장”, “항복선언을 하라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조직 출범이 국회와 야당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주장은 적반하장”이라며 “야당과 국회를 빼내야 할 ‘손톱 밑 가시’로 생각하는 잘못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점일획도 고치지 않고 원안을 사수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정치’ 때문에 국회 협상이 공전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99.9%를 양보했다. 박 대통령이 방송과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0.1%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 수석부대표도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방송 인·허가권과 법령 제·개정권에서 어떤 일자리와 부가가치가 생긴다는 말이냐. 이를 입증한다면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핵심 규제정책을 갖고 가지 않으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안 된다’는 것은 억지”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의 정보,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문화부의 게임산업 등을 모으지 못한 채 ‘절름발이 ICT 부서’를 만들어 놓고선 민주당이 방송 부분을 안 줘 ICT 부서를 방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이 한쪽 팔을 잘라가면서까지 최종안을 냈음에도 불구, 뜻깊은 3·1절 날 야당에 항복선언을 하라는 식으로 나온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조직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정부·여당이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원안고수만을 고집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는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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